미국 상원, 루비오 국무장관 인준…내각 인사 중 첫 통과

입력 2025-01-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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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 속에 반대 표 없이 처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각 인사로는 처음으로 마코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를 인준했다고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표결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선서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반대표 없이 찬성표만 99표가 나온 압도적인 결과였다.

루비오 신임 장관은 2011년부터 플로리다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해 온 인물로, 오래전부터 외교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을 강력하고 위험한 적대자로 규정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과 긴장 상태를 보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선 탈퇴할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하는 등 양당이 만족할 만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당시 민주당으로부터도 환영을 받았다. 이번 인준 심리 기간에도 민주당 소속의 진 샤힌 상원의원은 “루비오 내정자는 국무장관으로 일하기에 적합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2016년에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와 맞붙어 긴장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했고 그런 그를 트럼프는 “꼬마 마코(낮은 지명도에서 비롯된 별명)”라며 비하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자에서 동업자로 돌아서면서 둘의 관계도 빠르게 개선됐고 장관직까지 오르게 됐다.

한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루비오 장관의 상원의원 공석을 채우기 위해 애슐리 무디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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