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당국, 운하 관리 홍콩계 기업 감사 착수…트럼프 의식했나

입력 2025-01-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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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연설에서도 중국 운영 주장…“운영권 되찾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파나마 당국이 파나마 운하에 인접한 두 개의 항구를 관리하는 홍콩계 기업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감사 당국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서 홍콩 CK허치슨홀딩스의 자회사인 파나마포트컴퍼니에 감사팀을 파견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감사 당국은 성명에서 “공공 자원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다.

파나마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에 운하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운하를 미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가 중국의 운하 간섭을 허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연설에서도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는 견해를 반복하면서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파나마 운하의 관리는 파나마 정부 산하 기관인 파나마운하 관리청이 하고 있다. 홍콩의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산하 사업부가 운하의 발보아와 크리스토발 등 양쪽 끝에 있는 항구 2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와는 재무적 관련이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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