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헬스케어 분야서 2개기업이 독립법인으로 출범 예정
LG전자가 클린테크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 전문가를 찾고 있다. 특히 AI와 클린테크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중 대표적인 신사업 분야다.
23일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AI, 클린테크, 헬스테크 분야 전문가를 채용 중이다. 해당 분야에서 12년 이상 일하면서 제품을 출시했거나 창업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대상이다.
AI와 디지털 건강, 헬스테크 관련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클린테크 분야에선 기후 기술, 에너지 관리, 모빌리티 등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솔루션 개발을 이끌 적임자를 찾는다.
LG노바 측은 “해당 분야의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궁극적으로 분사된 벤처의 공동 창립자가 될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LG노바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첫 번째 스핀아웃 성과인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공개한 바 있다. 스핀아웃은 기존 회사에서 개발한 기술·제품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말한다.
프라임포커스 헬스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사후 관리·회복을 돕는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LG노바는 프라임포커스 헬스처럼 성공적인 스핀아웃을 위한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올해도 헬스케어 분야에서 2개 정도의 기업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석우 LG노바 센터장(부사장)은 CES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회사 가운데 상당 부분을 조 단위 사업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LG노바는 LG전자가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SO) 부문 산하에 2020년 말 설립한 조직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지낸 이석우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최근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을 역임한 미치 카마이클을 수석 고문으로 초빙하는 등 경제·경영·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연이어 영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격전지에서 혁신 기업과 교류하며 인재와 기술을 포섭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다지겠다는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