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기대했는데…공격형 퇴직연금 수익률 급락

입력 2025-02-03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2-0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수익률 전분기 대비 급감
증시침체에 부진
"해외투자 비중 늘려야"

지난해 4분기 국내 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급감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매년 몸집을 키우며 성장하고 있지만, 비상계엄·탄핵정국 등 국내 정치 불안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12개 은행의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운용자산 중 원리금 비(非)보장형 상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평균 5.8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10.04%) 대비 4.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도 하락했다. 같은 기간 DC형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은 13.06%에서 9.05%로, 개인 IRP의 수익률은 12.98%에서 7.76%로 감소했다.

원리금 비보장 퇴직연금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결과에 따라 투자원금이 손실될 수 있는 공격형 퇴직연금이다. 지난해 말 들어 주식시장이 주춤하면서 펀드가 포함되는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비중이 큰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상품과 고객 특성상 해외주식 투자비중이 작고, 국내주식 투자비중이 높다”며 “국내채권 혼합형에 포함된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주의 하락으로 인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은행권이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사전지정운영제도(디폴트옵션)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퇴직연금 자산 대부분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되는 ‘쏠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디폴트옵션이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라는 목표 달성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퇴직연금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2.07%에 그쳐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인 5.62%보다도 한참 낮다.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이 8~10%에 이르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저조한 수준이다

다만 향후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하 등 경제 이벤트에 따라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적배당형 상품은 수익률의 기복이 심해 고객들은 수익률이 보다 안정적인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객들의 자산 리밸런싱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며 국내 투자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전쟁 여파…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
  • 단독 "ROC 더하고, 리테일 빼고" 상반기 KPI 손질 나선 은행들…'내실 강화' 초점
  • 이혼‧상속부터 사적 보복까지…점점 늘어나는 사전 법률상담 [서초동MSG]
  • 제주 어선 좌초 사망자 3명으로 늘어…실종자 1명
  • 오늘은 '입춘'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입춘대길 건양다경 뜻은?
  • 車 부품 선택부터 운반·검사까지…완성차 업계는 ‘로봇 전쟁’
  • GTX 노선별 ‘냉온탕’ 오간다…B·C 이후 노선은 ‘함흥차사’ [GTX-A 추가 개통 한달③]
  • ‘복면가왕’ 갓생 사는 선비, 정체는 딕펑스 김태현…가왕 ‘꽃보다 향수’는 정준일?
  • 오늘의 상승종목

  • 01.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4,742,000
    • -1.23%
    • 이더리움
    • 4,552,000
    • -6.76%
    • 비트코인 캐시
    • 563,500
    • -10.98%
    • 리플
    • 4,055
    • -9.77%
    • 솔라나
    • 319,400
    • -5.08%
    • 에이다
    • 1,246
    • -11.38%
    • 이오스
    • 998
    • -14.33%
    • 트론
    • 357
    • -6.54%
    • 스텔라루멘
    • 552
    • -1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550
    • -11.03%
    • 체인링크
    • 31,920
    • -11.38%
    • 샌드박스
    • 643
    • -15.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