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정부들도 개별 보복 나서
셰인바움 “관세ㆍ비관세 포함한 플랜B 지시”
중국 “미국 관세에 상응하는 조치”
1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6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미국 관세와 마찬가지로 우리 대응도 광범위할 것”이라며 “미국산 맥주, 와인, 과일주스, 향수, 의류, 신발을 비롯해 가전제품, 가구, 목재, 플라스틱 등 훨씬 많은 것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우린 준비돼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며 멕시코와의 동반 대응을 예고했다.
캐나다 주 정부들도 보복을 벼르고 있다. 캐나다 무역 중심지인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제 강력하게 반격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팀 휴스턴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총리는 “미국에서 수입된 모든 주류를 매장 진열대에서 철거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펜타닐 유입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4개월 만에 펜타닐 2000만 회분을 포함해 40톤(t) 이상의 약물을 압수했다”고 반박했다.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이주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몇 주 동안 미 국무부와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4670억 달러(약 681조 원)어치 상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중국과 캐나다가 각각 4010억 달러, 3770억 달러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에 관세를 부과하는 잘못된 관행과 관련해 상응하는 조치(보복 관세)를 취하는 것은 물론 WTO에 제소해 중국 권익을 확고히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다른 국가에 대한 강압적 조치로 관세를 사용하는 대신 펜타닐과 같은 자국 문제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