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2·3단계 등 중동 문제 논의
성과 원하는 트럼프, 이스라엘 압박 강화할 수도
정전 현실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워싱턴D.C.에 도착, 트럼프 2기 행정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만나 자국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를 휴전 협상 중재자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전달하게 된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4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첫 정상 간 공식 회담이기도 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3단계 휴전 합의는 지난달 19일 발효됐다. 1단계 합의사항이 지금까지는 대체로 무난히 이행됐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1단계는 6주 내 하마스가 인질 33명, 이스라엘도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인질을 석방하도록 했다. 하마스는 지금까지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석방을 대가로 인질 18명을 석방했다. 아직 가자지구에는 70명 이상의 인질이 억류돼있다.
관건은 2단계다. 2단계에서는 양측이 남은 인질을 모두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철수해야 한다. 그러나 군 철수는 이스라엘 국내 정치와도 연관돼 보다 복잡한 상황이다. 네타냐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극우 세력이 하마스 궤멸을 주장하며 철수를 반대하고 있어 합의대로 시행할 경우 정권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닛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3단계 이행을 거세게 압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국교 정상화인 ‘아브라함 합의’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중동 지역의 안정이 확보돼야 한다. 또 트럼프 2기 초기 외교 성과로 이는 더할 나위가 없다.
3단계 시신 송환과 가자지구 재건 이행에도 아랍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국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보내고 가자지구를 정리하는 방안을 거론했는데, 이집트·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아랍 5개국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