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전고체 배터리용 음극 집전체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위험을 대폭 낮춘 '꿈의 배터리'다. 이번에 개발한 집전체는 니켈박, 니켈도금박, 니켈합금박 등 3종이다. 집전체는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얇은 막이다.
SK넥실리스는 "이들 제품은 전고체 배터리에 특화된 제품으로 배터리 부품에서 발생하는 부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며 "향후 완성차 업체(OEM) 및 배터리 제조사와 협업해 이번에 개발한 집전체를 검증하고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튬메탈 배터리용 집전체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에 가벼운 리튬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또 다른 차세대 배터리다.
하지만 충전 과정에서 음극 표면에 리튬 결정이 뾰족한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체로 쌓이는 '덴드라이트' 현상으로 인한 화재 위험 등이 난제로 꼽힌다.
SK넥실리스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용 고기능성 집전체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정부 주도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배터리ㆍ소재사 얼라이언스 국책 과제에 참여해 다수의 기업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SKC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 다변화를 추진, 전기차 캐즘(Chasmㆍ일시적 수요 둔화)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