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간 영상·음향 품질 달라...사용 가능 시간 최대 1.4배 차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태블릿 PC가 제품 간 영상·음향 품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영상 품질은 삼성전자 제품이, 음향 품질은 애플 제품이 우수했다. 다만 펜 필기 성능, 카메라 품질은 두 개 브랜드 제품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태블릿 PC 제품 4개의 품질을 시험 평가해 비교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영상과 음향품질에서 대표적인 태블릿 PC인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의 차이가 컸다. 영상품질 면에선 삼성전자 제품이, 음향품질에선 애플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여러 환경에서 밝기, 색 정확성, 색 영역, 밝기 균일성 등을 종합적으로 시험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탭 S10+) 제품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애플(아이패드 Air13), 삼성전자(탭 S9 FE+) 등 2개 제품은 양호했다. 레노버(P12)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주파수응답, 유효주파수, 총고조파왜곡률(THD) 등을 종합적으로 시험 평가한 결과, 애플(아이패드 Air13)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삼성전자(탭 S10+, 탭 S9 FE+) 등 2개 제품은 양호했고, 레노버(P12)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반면 앱 구동, 펜 필기 성능, 카메라 품질에선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실행에 걸리는 시간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S10+), 애플(아이패드 Air13)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 외에 삼성전자(탭 S9 FE+), 레노버(P12) 등 2개 제품은 양호 수준이었다.
필 필기 성능 평가에선 전용 펜으로 선을 그릴 때 실제 펜과 그려진 선의 이격거리 등으로 필기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탭 S10+), 애플(아이패드 Air13)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삼성전자(탭 S9 FE+) 제품은 양호했고, 레노버(P12)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카메라 품질 평가에선 후면 카메라의 유효해상력, 노이즈(SNR), 색수차, 색 정확성, 화이트밸런스, 렌즈 왜곡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탭 S10+), 애플(아이패드 Air13)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레노버(P12), 삼성전자(탭 S9 FE+) 등 2개 제품은 양호 수준이었다.
다만 배터리를 충전한 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제품 간 최대 1.4배 차이가 났다. 밝기를 설정(350nit)하고 여러 앱을 차례로 실행·종료를 반복해 화면이 어두워지거나 전원이 종료돼 더는 사용할 수 없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확인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탭 S9 FE+) 제품이 9시간 35분 이상으로 가장 길었고, 애플(아이패드 Air13) 제품이 6시간 53분으로 가장 짧았다. 삼성전자(탭 S10+) 제품은 7시간 37분, 레노버(P12) 제품은 7시간 8분 수준이었다.
이 외에 제품 무게, 구성품, 부가기능 등은 제품별로 차이 있었다. 무게는 제품별로 574~640g 범위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탭 S10+) 제품이 574g으로 가장 가벼웠고 삼성전자(탭 S9 FE+) 제품이 640g으로 가장 무거웠다. 전용 펜·충전기·충전케이블 등 제품마다 제공 여부가 차이가 났다. 방수·방진·외장메모리 등 보유 기능 여부도 제품마다 달랐다.
소비자원은 "종합적으로 꼼꼼히 비교한 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영상·음향·디지털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