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알려줬지만 기억 달라…
형사재판서 따져야 할 것 같다”
김용현에게서 받았냐는 질문에 “진술할 수 없다”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해 12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제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는 정치인 체포 명단을 알려줬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다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체포 명단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여 전 사령관은 4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정치인 15명 정도를 체포할 건데 경찰에 위치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적 있느냐”는 국회 측 대리인 질문에 “2가지를 협조 요청한 적 있다고 기억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첫 번째는 법령, 작전 계획에 따라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야 하니 인력을 보내달라는 것과 (정치인) 특정 명단에 대해 위치를 알 방법이 없으니 위치 파악을 요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회 측이 “특정 명단을 알려줬느냐” 재차 묻자 “명단에 대한 구술은 있었지만 제가 기억하는 것과 조지호 청장이 기억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형사재판에서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여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체포 대상자 14명에 대한 명단을 받은 적 있냐”는 국회 측 질문에는 “형사 재판에 관한 사항이라 진술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