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중동 중심 수주 모멘텀은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미국에서도 수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소 공정 및 제철 공정에 필요한 발전용 기자재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이다. 설계, 제작, 설치, 시공 등 모든 분야에 대응할 수 있다. 원전 보조 기기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으며 과거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납품했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역대 최대 수주의 핵심인 배열회수보일러(HRSG)는 올해도 강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이 당분간 가장 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석탄화력발전은 LNG복합화력발전으로 대체되기 시작했고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관점에서도 그 수요는 증대되고 있다"라며 "LNG복합화력발전 핵심 설비인 HRSG 또한 수요 확장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는 2024년 1조 원을 상회하는 HRSG 수주를 기록해 급격한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KB증권은 전력수요 증가 및 탄소 저감 정책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일본, 한국 등)가 중심이 됐던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수주 모멘텀은 지속할 것으로 보며, 올해는 2024년 발주가 시작되었던 중동 지역이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며 미국의 에너지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미국 시장에서 발생할 수주 모멘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화석연료를 활용한 발전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LNG복합화력발전 수요 증가로 연결될 공산이 크므로 결과적으로 HRSG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비에이치아이는 과거 미국 기업인 캘파인(Calpine) 등에 HRSG를 납품한 이력이 있고 이미 미국 현지에 법인이 설립돼 있다"라며 "미국에서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는 의미로, 미국 수주 모멘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