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금호석유에 대해 적자 불황이 지속 중인 화학업종 영향으로 실적 불안감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1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0만6400원이다.
5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금호피앤비의 적자 확대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1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80% 하회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합성고무 사업은 정기보수와 BD 가격 하락 영향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서도 “페놀유도체 부문이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 속에 정비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겹치면서 영업 손실폭이 100억 원 이상 확대됐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사업 부문별 방향성은 엇갈린다”며 “페놀유도체와 합성수지 부문은 4분기 일회성 요인들이 사라지더라도 1분기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상반기까지 시황 회복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라는 점에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1% 하향 조정한다”며 “화학업종을 둘러싼 실적 불안감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목표주가 역시 15만 원으로 기존 대비 25% 낮추지만, 투자심리에 더 중요한 합성고무 사이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변함없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다른 화학 범용 제품군과 다르게 앞으로 증설이 제한적이고 천연고무 대체 수요가 유입되면서 호황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스프레드 개선은 구조적”이라고 했다.
그는 “적자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화학업종에서 금호석유는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합성고무와 정밀화학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적자 걱정이 없고 순현금 구조로 재무부담 역시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화학산업 내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편안한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