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삼성전자에 대해 향후 스타게이트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의 최적 파트너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동권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인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확보한 동시에 턴키 공급이 가능한 대규모 AI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보한 부분이 스타게이트 전략 파트너로서의 최대 강점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삼성전자는 특정 고객에 공급이 집중된 경쟁사들과 달리 고대역폭메모리(HBM), eSSD, GDDR7, LPDDR5X 등 AI 메모리의 턴키 공급이 가능하다"며 "AI 전용 칩 생산을 협력할 수 있는 파운드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억 명 이상의 모바일, TV, 가전 사용자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만나 스타게이트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게이트는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730조 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AI 프로젝트다. 소프트뱅크그룹, 오픈AI, 오라클 등 3사가 공동으로 1000억 달러를 출자한다.
김 연구원은 "샘 올트먼 CEO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AI 전용 단말기는 모바일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음성인식 기반의 단말기 구동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오픈AI가 새로운 AI 전용 단말기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3억 명의 챗GPT 사용자를 기반으로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생태계를 동시에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