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5일 현대차에 대해 투자심리 악화에도 재무 가이던스를 바탕에 둔 주가 수준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2월 말까지 이어지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 하방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3만 원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3~4일 양일간 국내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NDR(논딜로드쇼, Non-Deal Roadshow)를 진행했다. 투자자의 관심은 △실적 및 가이던스 △미국 관세 이슈 △유럽 경쟁환경, 환경규제 대응 △자율주행 전략 △글로벌 협업 강화 △주주환원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5년 보수적 판매 목표와 달러당 1320원 환율 가정 시 재무 가이던스가 미국, 유럽 등 경쟁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부정 요인을 상쇄해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추가 감익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한 마지노선을 제시한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수적 환율 가정과 경쟁 환경을 고려한 판매 목표는 미국, 유럽 등 변수 발생에도 재무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 전략 역시 각각 서배너 공장 가동과 환경규제 대응 위한 전기차 신차 판매 계획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봤다.
자율주행 전략으로는 AVP(42dot) 본부(카메라 기반 레벨 2 이상)와 모셔널(퓨전센싱 기반 레벨 4이상)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등 유관 기술 간의 수평적 전개를 위해 자체 모빌리티 테스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 연구원은 "GM과 협업을 통해 일차적으로 원재료 구매에 대한 시너지가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적 성과가 기대. 상용 리벳징, 승용 라인업 등 추가 협업에 대한 부분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
이달 말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유입 자금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이 종료될 것을 감안해 빠르면 상반기 말 즈음 후속 자사주 매입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부터 향후 3개년간 주주환원책 이행 계획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