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4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일본계 기업이 국내 현대기아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시 미국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구매 의사 감소, 미국에 높은 의존도를 고려시 타격은 불가피해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 캐나다 관세 부과시 북미 3사 및 일본계 기업이 국내 현대기아 대비 부정적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북미 생산을 현지 판매에 집중하면서 현대기아의 국내 공장 유휴 생산량과 기아 멕시코 생산은 정정 불안이 완화 중인 중동, 성장 지속 중인 아세안 및 캐나다·멕시코 우회 판매로 전략을 배분할 것이며 추가적으로 증가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에 따른 전가로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행정부의 멕시코, 캐나다 관세 유예 발표로 관세가 목적이 아닌 협상에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며 "전일 하락한 자동차 낙폭의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장 연구원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국내 출하 및 판매 부진과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정책 변수가 개입되며 자동차 투자심리와 주가에는 부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현대차는 산업 내 상대적인 경쟁 우위를 비교할 때 현 상황을 우회·극복할 수 있는 장치가 많다는 점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는 수급적 보완 장치가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