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8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인보험이 인기몰이를 하며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 등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KB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3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미보고발생손익(IBNR) 변경으로 인한 환입 및 장기 인보험 신규 증대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확대된 결과다.
보험영업손익은 9780억 원으로, 17.5% 성장했다. 특히 장기보험은 9960억 원으로, 23.6% 급증했다. 자동차보험은 87억 원으로 82.2% 크게 감소했다. 일반보험은 2023년에 이어 지속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영업손익은 1773억 원으로 6.4% 늘었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K-ICS) 비율은 188.1%로, 27.8%포인트(p) 하락했다. 보험사가 미래에 얻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실현 이익인 보험계약마진(CSM)은 8조8205억 원으로 3.6% 늘었다.
4분기(10~12월) 순이익은 99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85억 원 큰 폭 감소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무해지 상품 해지율 제도가 강화되고, 한파·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부진으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장기 인보험 매출 확대 및 손해율 개선이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건강보험 중심 상품 경쟁력 강화로 장기 인보험 매출이 확대되고,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 등을 통해 보험손익이 크게 확대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