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부채를 포함해 65억 달러(약 9조4107억 원)에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가 앞으로 수주 내로 발표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협상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암페어는 인텔 임원 출신인 르네 제임스가 2017년 설립한 회사로,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설계한다. 현재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암페어가 기업공개(IPO) 실패 후 전략적 선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로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1년 암페어에 소수 지분 투자를 제안한 바 있는데, 당시 암페어 기업 가치는 80억 달러 정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후 반도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여러 대형 기술 회사들이 암페어와 같은 종류의 제품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편, 암(Arm)은 기업들의 AI 컴퓨팅에 대한 지출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회계연도 4분기(2025년 1~3월) 매출이 11억8000만 달러에서 12억8000만 달러로 다소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실적 가이던스에 비해 상향 조정된 것이긴 하나 일부 전문가 전망치(13억3000만 달러)보다는 적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