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하락에
정부 보조금 확대 효과 겹쳐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09094759_2134436_500_377.jpg)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연 9%대 적금 효과'를 내세운 청년도약계좌 신청이 몰리고 있다.
9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도약계좌 신규 신청자는 17만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신청 인원은 약 2만4300명에 달한다. 전달 일평균 신청자(4400명)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월 70만 원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은행 이자에 정부 기여금까지 최대 5000만 원의 목돈을 쥘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금융 상품이다.
이달에도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청년도약계좌 가입 기간은 3일부터 14일까지로, 6일 기준 총 11만6000명이 신청을 했다. 나흘간 일평균 신청 인원은 2만9000명으로 3만 명에 육박한다.
청년도약계좌 총 가입자는 166만 명까지 불어났다. 가입 가능한 청년 추산 인구(600만 명)의 28%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만해도 청년도약계좌는 일평균 가입 신청자가 수천 명 수준에 그치며 인기가 시들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신청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기준 시중은행에 이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연 2%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 1월 납입분부터는 정부 기여금을 확대 지급하면서 수익 효과가 기존 연 최대 8.87%에서 9.54%까지 늘어났다.
정부도 청년들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의 긴 만기 부담을 덜기 위해 혼인·출산 등을 포함한 특별중도해지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으며, 3년 이상 유지 시 해지해도 연 최대 7% 후반대의 수익효과를 보장한다. 부분인출 서비스, 신용점수 가점,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과의 연계 강화 등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