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제히 최대 매출 기록한 LCC… 고환율에 ‘발목’

입력 2025-02-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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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0 18:0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작년 매출 역대 최대 '고공비행' 불구
제주항공 영업익 799억으로 반토막
진에어 8.5%·에어부산 8.4% 감소
고환율로 비용 증가하며 수익성 악화

▲2024년 국내 저비용항공사 실적. (출처=이투데이DB)
▲2024년 국내 저비용항공사 실적. (출처=이투데이DB)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모두 쪼그라들었다.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고환율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주요 LCC의 국제선 여객 수는 2615만7346명으로 전년 대비 21.8%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해도 19.9% 증가한 수치다.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요 LCC들은 모두 최대 성과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 등 LCC 업계의 주력 노선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액이 급증했다. 반면 영업익은 뒷걸음질쳤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익은 799억 원으로 52.9% 감소하며 반토막났다.

진에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 늘었다. 역시 가장 높은 성적표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약 1103만 명의 승객을 수송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 역시 1조68억 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섰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8.5%, 8.4% 줄어든 1667억 원, 14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 실적 발표 예정인 티웨이항공 역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3.9% 신장한 1조5368억 원이었다. 사상 최대다. 역시 영업익은 지난해 유럽 노선 취항으로 영업 비용이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70.3% 급감한 414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LCC 업계들이 모두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는 고환율이 꼽힌다. 항공기 리스비와 연료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 특성상 환율이 올라가면 고정비 역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객 수요 확대에 발맞춰 쉴 새 없이 항공기를 띄웠으나 외부 요인인 환율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다.

업계는 올해도 고환율과 유가 변동성 확대, 잇따른 항공사고에 따른 여행 심리 위축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고환율 기조가 예상되는 만큼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은 항공사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올해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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