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루 거래댁금 10조 돌파...로봇·유리기판株 ‘주도’

입력 2025-02-11 16:10 수정 2025-02-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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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 올해 들어 8% 이상 올라
로봇·유리기판주 상승 이끌어

▲서울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코스피 기업들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코스닥 거래대금이 하루 10조 원을 돌파했다. 연초 거래량에 비하면 약 2배로 늘어났다. 로봇과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인기를 끌면서 거래대금을 끌어올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일 기준 코스닥 거래대금은 10조8166억 원을 기록해 10조 원 벽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8일(10조4509억 원)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올해 1월 2일 5조9124억 원이던 거래대금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로봇주와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지수도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7일(742.90) 연초(686.63) 대비 8.20% 상승했다. 지난 한 해 22.84% 하락해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새해 들어 꾸준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5.13%)을 크게 앞섰다.

핵심 주도 업종은 롯봇과 유리기판 관련 기업들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로봇 업종의 대표 주자다. 최근 삼성전자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삼성과의 협력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주가는 올해 초 대비 140%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7조7599억 원까지 불어났다. 알테오젠(20조1545억 원), 에코프로비엠(11조8339억 원), HLB(9조8671억 원), 에코프로(7조9616억 원)에 이어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밖에 클로봇(120%), 휴림로봇(76%), 알에스오토메이션(75%), 유진로봇(58%) 등의 로봇 관련 기업들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반도체 유리기판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유리기판주에도 매수세가 두드러지게 유입되고 있다. 유리기판 관련 대장주인 필옵틱스는 같은 기간 158% 올랐다. 와이씨켐(115%), 한빛레이저(119%)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코스닥 기업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코스닥이 2년 연속 부진했던 사례는 없었다"면서 "10% 넘게 하락한 이후엔 보합 또는 큰 폭의 상승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차전지 밸류체인이 힘을 잃는 사이 로봇 등이 코스닥의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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