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상승률의 2배
'밸류업'에 주주환원 기대감↑
![(사진= 오픈AI 달리)](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11154624_2135476_1024_1024.jpg)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장일부터 한달 간(1월 2일~2월3일) 코스피 지수는 2398.94에서 2453.95로 2.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은행지수는 833.88에서 880.17로 5.50% 상승했다. 연초 중국발 딥시크 쇼크와,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등으로 국내 증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내수 산업인 은행주가 피난처가 됐다는 분석이다.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수출주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방어주에 매수세가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상황이 워낙 어렵다 보니 ‘은행이 망할리 없다’는 속설까지 회자되면서 은행주 투자를 이끌었다는 시각도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6조419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대 금융지주사 중에선 KB금융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주가는 8만3400원에서 8만8800원으로 6.47% 올랐다. 신한지주는 4만7750원에서 5만200원으로 5.13%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5만6800원에서 5만9300원으로 4.4%, 우리금융은 1만5290원에서 1만5580원으로 1.89% 올랐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 중 주가가 가장 낮은 우리금융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0일 실적에 더해 올해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기로 하자 주가가 6%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우리금융지주는 전장 대비 5.98% 오른 1만63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연중 별도 자본잉여금 3조 원 수준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이를 비과세 배당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예정대로 진행하면 올해 4분기부터 배당소득에 비과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융지주 내에서도 주주환원 중 배당의 비중이 높고 배당수익률 또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비과세의 혜택은 더욱 크게 나타나 주주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지니는 세후 배당수익률(DY) 상위 3사 평균보다 올해 3.4%p, 내년 4.0%p 높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