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오세훈?”...與의원 47명 집결

입력 2025-02-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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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권성동 등 지도부 참석
김기현 “오세훈 당의 얼굴이자 자랑”
조기 대선 언급 조심스러운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재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12.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재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12.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와서 많이 온 거죠? 목소리와 박수에 뜻이 담겨 있죠. 저는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 축사 中)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국회에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한 47명의 의원과 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대선캠프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여권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4개의 권역별 초광역 지자체를 만들어 모든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며 “대통령에게는 외교 안보와 국방 권한만 남겨놓고 내치 관련한 모든 권한을 광역화된 지자체에 과감히 이양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을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등 4개의 초광역 경제권으로 나눠 각 지역의 강점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경제 중심지로 성장시키자는 구상이다.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재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25.02.12.  (뉴시스)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재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25.02.12. (뉴시스)

이날 토론회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47명이 참석했다. 한때 원내대표를 지냈던 김기현·윤재옥·추경호 의원, 강명구·박성민·윤한홍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 친한(친한동훈)계 김상욱·김예지 의원 등 계파를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 김경진(서울 동대문을)·오신환(서울 광진을)·이수정(경기 수원정)·한무경(경기 평택갑) 등 서울·수도권 당협위원장들도 대거 자리했다.

당내에선 “마치 대선캠프 출정식 같았다”라는 말이 나왔다. 수십 명의 오 시장 지지자들은 토론회에서 “오세훈”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김기현 의원은 축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리 당의 얼굴이고 자랑”이라며 “제가 다른 행사에 갔다 조금 늦게 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무슨 일이 있나 보다 했더니 오 시장이 여기 왔다고 하더라”라고 추켜세웠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대놓고 오 시장을 밀어준다”는 말도 나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원래 잔칫집은 다 가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 행사에 자주 눈도장을 찍는 의원들의 특성상 토론회 참석 여부로 지지세를 판가름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재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12.  (뉴시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재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12. (뉴시스)

다만 오 시장은 이를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는 것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대선 행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개헌 토론회를 대선 행보와 연계해서 보는 시각은 동의할 수 없다”며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한창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론이 난 다음에 조기대선에 대해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행사 직후 당내 의원들과 별도 모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시 국회 일정을 열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 시장 측은 “계획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 일정이 13일로 끝나는 데다, 이날 토론회에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집결하면서 당내 대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전당대회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재개도 2월 말로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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