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정부에 임시 투자세액공제 연장 및 금융 지원 요청
안덕근 산업장관 "AI, 제조업 혁신 핵심수단…관련 투자해달라"
![▲반도체 칩이 인쇄회로기판 위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2134705_2135890_1200_800.jpg)
올해 10대 제조업에 전년 110조 원 대비 7% 늘어난 119조 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투자 증가가 예상되지만, 이차전지와 철강은 수요가 줄고 공급이 많아 위축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 주재로 12일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 및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연구원 함께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열고, 10대 제조업의 지난해 투자 실적과 올해 투자계획 및 업종별 국내 투자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석유화학‧정유 △철강 △바이오 △조선 △기계‧로봇 △섬유 등 10대 제조업의 투자 규모는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으로, 전산업 설비투자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대 제조업 투자 실적은 114조 원으로 애초 계획 110조 원 대비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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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 조달 비용 상승, 고환율로 인한 자본재 수입 가격 증가 등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가 국내 투자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투자계획은 119조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 조짐과 국내 정치 상황 등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증가한 데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10대 업종별 세부 투자계획은 기업 영업비밀 보호 등의 이유로 인해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 않다.
다만, 산업부는 품목별 투자 전망에 대해 반도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의 견고한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메모리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예정이고, 자동차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기차 전환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차전지와 철강 등은 수요둔화 및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국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국회 통과가 불발된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과 과감한 금융지원을 공통적으로 제기했으며, 통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안 장관은 "글로벌 관세전쟁 상황에서 전략적 해외투자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으로서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공급망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 투자가 중요하다"라며 "우리 기업이 국내 투자를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계획된 투자의 차질 없는 이행이 필요하다"라며 "AI 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눈여겨보며 제조업 혁신의 핵심 수단으로서 AI 관련 투자에 실기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