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돼도 이사회 중심 영업 유지
주주 환원율은 50%로 점진 확대
매각한 전자 주식 배당 재원으로
![(사진제공=삼성화재)](https://img.etoday.co.kr/pto_db/2025/01/20250131130553_2131619_1200_1800.jpg)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순이익 2조 원을 달성한 삼성화재가 주주환원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되더라도 지금처럼 이사회 중심의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구영민 삼상화재 경영지원실장(CFO)는 1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밸류업 실행 방안에 대해 "지급여력(K-ICS) 비율을 220% 수준으로 내부 관리 목표를 설정하고 점진적으로 자본 효율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1~13%로 설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2028년까지 주주 환원율을 5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축소해 지속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은 4년간 균등 소각 가정 시 매년 발행 주식 총수의 2.5~3%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 보통주 136만 주, 우선주 9만 주를 주주총회 이후 4월 중으로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일 매각한 삼성전자 주식도 배당 재원에 포함된다. 구 실장은 "전자 주식 매각액은 과거와 달리 회계 제도가 변경돼 단기 손익에는 반영되지 않고 영업이익으로 편입되는 항목"이라며 "다만 과거 사례를 감안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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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를 413억1658만2400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밸류업를 위해 지난해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양사가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변동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리스크가 생겼기 때문이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 실장은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가능성에 대해 "삼성생명에서 검토하고, 결정할 부분"이라며 "편입되는 경우에 사업의 운영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 현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주요 추진 전략으로는 '견실한 성장'과 1위 위상에 걸맞은 '차별화'를 꼽았다.
구 실장은 "장기 보험은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상품 개발과 판매 채널 경쟁력 차별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효율 지표를 개선해 미래 수익 기반인 보험계약마진(CSM)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은영 장기보험 전략팀장(상무)은 "신계약 CSM 관련해서 무해지에 대한 보험료 인상이 예정돼 있어, 올해보다 이제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이제 증가할 거로 보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지난해 확보한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은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섦여했다.
무·저해지 해지율 가이드라인에 따른 보험료 인상은 4월 예정돼 있다.
자동차 보험은 프로세스 자동화 및 원가 관리 강화로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과 가치 제공을 통해 전사 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일반 보험과 글로벌 사업 부문은 선제적 손해 관리와 함께 신성장 영역 발굴 등 기업 보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싱가포르 삼성리의 권역 고정별 다각화와 파트너사 협력 확대를 통한 사업 기회 확장으로 글로벌 사업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7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은 CSM 상각액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로 누적 보험 손익 1조5776억 원을 기록해 1년 새 2.5% 성장했다. 보유 CSM 총량은 지난해 말 14조739억 원이다.
자동차보험은 보상 효율 관리 강화를 통한 사업비 감축과 온라인 채널 경쟁력 확대를 바탕으로 누적 합산비율 98.3%, 연간 보험 손익 958억 원을 달성해 흑자 구조를 견지했다.
일반보험은 누적 보험수익이 10.3% 증가했지만 고액사고 증가에 따라 손해율이 높아지며, 누적 보험 손익은 13.9% 감소한 1757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은 보유이원 제고를 위한 지속적 채권 교체와 고수익 자산 투자를 통해 이자 수입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에 따라 투자이익률 3.22%로 0.42%포인트(p) 높였다. 누적 투자이익은 2조6193억 원으로 19.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