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4사 ‘웃을 수 없는 호실적’…‘탈 TV’ 빨라진다

입력 2025-02-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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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CJ온스타일, 지난해 영업익 20.1% 증가
현대·롯데홈, 매출 소폭 증가·영업익 큰폭 개선
희망퇴직·성과급 축소 등 ‘비용 효율화’ 효과
송출수수료 지속 갈등에…‘채널 다각화’ 사활

국내 홈쇼핑 4사가 지난해 제법 선방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실질적인 매출 상승보다는 희망퇴직 등 뼈를 깎는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여기에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사업자들과 송출수수료 갈등도 여전해 올해도 모바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는 ‘탈(脫)TV’ 행보는 빨라질 전망이다.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4514억 원, 영업이익 832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8.5%, 20.1% 증가한 성적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중심으로 TV와 이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원플랫폼(One Platform)’ 전략을 강화했다. 덕분에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96%, 2022년보다 132% 증가해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홈쇼핑 업체들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현대홈쇼핑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이 1조926억 원으로 전년보다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618억 원으로 37.7% 늘었다. 건강식·뷰티 상품 비중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키웠다.

롯데홈쇼핑은 작년 매출이 92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3.4% 급증한 498억 원이었다.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고마진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시니어 대상 마케팅 강화, 판매관리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는 효과를 봤다.

국내 홈쇼핑 빅4 중 GS샵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일하게 동반감소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7% 줄어 1조521억 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071억 원이었다. 다만 모바일 부문 경쟁력이 탄탄해 업황 부진에도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지키며 위세를 굳건히 했다.

이처럼 홈쇼핑업계가 지난해 실적 선방을 한 것은 희망 퇴직, 성과급 축소 등 허리띠를 졸라 매는 ‘비용 절감’에 집중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다수 업체가 매출은 소폭 늘거나 오히려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매출 성장세가 더딘 가운데 케이블TV 등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매년 불어나는 점은 계속되는 난제다. 홈쇼핑업체들은 이로 인해 올해 더 ‘TV 의존도 줄이기’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모바일 라이브 방송이나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유튜브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 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CJ온스타일은 2021년 TV홈쇼핑·온라인몰·데이터홈쇼핑(T커머스)에서 각각 선보였던 브랜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선보여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원플랫폼’ 전략을 본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채널의 경계를 허물면서도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유튜브 등 각 채널의 특성에 맞는 맞춤 판매 전략도 짜고 있다. GS샵도 숏폼 콘텐츠를 강화해 유튜브로 채널을 확장 중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올해 모바일과 TV 채널 통합형 영상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늘리고 티빙,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대형 IP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에서는 신규 브랜드는 물론 팬덤 브랜드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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