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없어서 못 산다"…골드바 품귀 속 '금테크' 투자법은

입력 2025-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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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 온스당 2900달러 기록
"국제 금값, 3000달러 돌파할 것"

최근 금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하자 한국조폐공사는 골드바 공급을 중단했다. 이를 대신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금 상장지수펀드(ETF), 골드뱅킹 등 다양한 '금테크(금+재테크)' 투자법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909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은 올해에만 11% 상승하며 '30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미국의 무역 갈등 심화,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7일 메모에서 미국 경제 성장과 세계 경제 성장, 주식시장에 미치는 관세의 하방 위험에 대비해 "헤지수단으로 금괴가 매입되고 있다"면서 "금값이 단기적으로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국내 금 시장도 강세를 보인다. 전날 한국거래소(KRX)에서 금 1kg 현물의 g당 가격은 16만3530원, 3.75g(1돈)에 61만3238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 한 달 보름 남짓에 가격이 27.9% 뛰었다.

금 시세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테크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다만, 투자 방식에 따라 세금과 수수료가 다르므로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먼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을 통해 1g 단위로 금을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KRX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수수료는 0.3% 정도다. 차익이 나더라도 배당소득세가 면제된다. 다만 실물 인출 시에는 거래 가격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야 한다. 이에 따른 거래 수수료도 붙는다.

금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별도의 계좌 개설 없이 주식 계좌로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상장 ETF는 배당소득세 15.4%, 해외 상장 ETF는 양도소득세가 적용된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으로 투자하면 절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은행에서도 금 투자를 할 수 있다. 골드뱅킹은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계좌에 예치한 돈을 금으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뱅킹을 통해 계좌를 만들고 입금하면, 은행이 국제 시세에 따라 금을 구매해 적립해준다. 현재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에서 취급하고 있다.

금 통장에 가입한 뒤 0.01그램(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저가로도 매입할 수 있다. 금을 보관하기 위한 별도의 노력이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출금을 원하면 당시 시세·환율을 반영해 현금이나 금 현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금을 살 때와 팔 때 각각 1% 수수료가 붙는다. 금을 매도할 경우 매매 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업계에서는 금값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변동성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을 관세 부과하기 전에 미국으로 옮기며 발생한 현물 프리미엄 상승과 차익거래 기회를 포착한 미국계 은행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이라면서 " 각국과 관세 유예 조치가 도출될 때마다 금 가격 상단은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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