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50대 이상 고객…‘시니어’ 붙잡는 은행

입력 2025-0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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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6 19: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4대 은행 고객 10명 중 4명 ‘50대 이상’
젊은층 이탈ㆍ고령화에 5년 새 연령대↑

주요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4명이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핵심 고객으로 부상한 중장년층과 시니어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을 이용하는 고객 중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43.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 38.1%보다 5.4%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반대로 20·30대 고객 비중은 2020년 말 34.9%에서 31.4%로 3.5%p 줄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10~30대 고객과 40~60대 고객 비중의 격차는 커졌다. 은행의 10~30대 고객은 2020년 41.2%에서 지난해 36.7%로 4.5%p 줄어드는 동안 40~60대 중장년층 이상 고객은 58.8%에서 63.3%로 4.5%p 늘어났다. 은행 고객 연령대가 높아진 것이다.

젊은 세대가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20~64세 금융소비자 5000명 중 최근 3년 내 거래하던 은행을 이탈해 봤다고 응답한 사람의 연령은 20~34세가 61.9%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은행과의 거래 기간이 짧고 거래 규모 등 관계가 덜 복잡해 거래 전환이 용이할 수 있었다”며 “이탈 경험자는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로 거래하고 은행 거래 시 모바일을 우선 찾았다”고 분석했다.

불과 2020년 말까지만 해도 4대 은행 고객은 40대 비중이 20.7%로 가장 높았다. 당시 △60대 이상 19.6% △30대 19.6% △50대 18.5% △20대 15.3% △20대 미만 6.3%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자리를 잡고 토스뱅크가 등장한 2021년, 4대 은행의 60대 이상 고객 비중은 21.1%로 40대(20.5%)를 앞질렀다. 이후 전체 연령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2.2%, 2023년 23.3%, 2024년 24.3%로 계속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도 영향을 미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의 20%를 넘었다. 유엔(UN)이 정의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최근 5년간 국내 10~30대 인구는 점차 줄어든 데 반해 40~60대 인구는 늘었다. 2020년 1847만2606명이었던 10~39세 인구는 지난해 1719만9484명으로 6.9% 감소했고 같은 기간 40~69세 인구는 2368만4307명에서 2424만7976명으로 2.4% 증가했다.

50·60대는 앞으로 활발한 금융거래가 기대되는 은행의 ‘핵심 고객군’으로 꼽힌다. 자산이 점차 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60세 이상의 평균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해 전 연령 중 가장 크게 확대됐다. 현재 금융자산 1억~5억 원을 보유한 ‘대중부유층’도 MZ세대보다 40~50대인 X세대, 60세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의 비중이 높다.

은행권은 고객군 변화에 발맞춰 중장년층, 시니어 고객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자산관리(WM)과 요양산업을 결합한 시니어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전국 5곳의 ‘연금라운지’를 통해 은퇴 전후 세대에 맞춤형 금융자산 상담과 세미나 등을 제공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하나더넥스트’ 브랜드를 런칭하며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토털 자산관리 솔루션을 마련했다. 축적 자산의 규모, 자가 보유 여부 등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고 요양 및 주거시설 제휴 등 비금융 분야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계좌로 연금을 받는 시니어 고객에게 재테크 강좌를 제공하는 ‘시니어W클래스’를 운영한다. 노후생활과 자산승계를 돕기 위해 세무자문, 법률상담 등을 포함한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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