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삼성증권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 진전으로 중장기 배당수익률 매력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내재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비용은 각각 11.9%와 14.5%”라며 “주주환원 정책이 의미 있게 진전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과거 점진적으로 상향되던 배당 성향은 대외변수로 2020년부터 최근까지 35~39% 사이에서 정체된 바 있다”면서도 “이번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제시하며 주주환원 밴드 상단이 열린 점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록 북(book) 활용 기업금융(IB) 사업 확대 등으로 자기자본 확대 필요성은 존재하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배당 성향 제고를 통한 배당수익률 매력도가 개선될 점은 명확하다”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7%대로 이미 출발점도 높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은 1477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5% 하회했다”며 “추정치 대비 운용 손익이 소폭 부진하고, 연간 호실적으로 인해 판관비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또 “인수·자문수수료는 681억 원으로 전 분기 대기 7% 감소했다”며 “구조화금융수익이 573억 원으로 IB 수수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인수합병(M&A)와 부채자본시장(DCM) 관련 수익이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순탁 수수료는 138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 증가했는데, 국내주식 수익 감소에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689억 원으로 36% 늘어난 덕분”이라며 “상품운용 손익과 금융수지는 2108억 원으로 2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07억 원 개선됐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