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까지 보폭 넓히는 테이블 오더…격화되는 시장 경쟁

입력 2025-02-17 14: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호텔 외 새 사업 영역 진출도 고려

(사진제공=티오더)
(사진제공=티오더)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에 새로운 사업자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 시장을 선점한 티오더는 호텔업에서의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새로운 사업 영역 발굴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루오션’으로 여겨졌던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소상공인 솔루션 기업 한국신용데이터(KCD)가 계열사 아임유를 통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임유가 선보인 ‘업오더’는 모든 주문 데이터를 매장 내부망에서 직접 처리해 외부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주문 처리가 가능하다.

KCD에 앞서 작년에는 배달앱과 숙박앱 등 본업에서의 경쟁 격화에 주요 사업자들이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작년 9월 기존 배민 앱과 연동되면서 태블릿과 QR코드 모두 운영 가능한 ‘배민오더’를 선보였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KT 등도 진출해 있고, 최근 쿠팡이 쿠팡포스 시스템에 테이블오더 기능을 추가하면서 참전을 예고했다. 이밖에 스타트업 일부가 발을 담그고 있다.

이들이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드는 건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만 선점하면 배달앱처럼 향후 수수료 수익을 기대해 볼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무인 주문기 사용 비율은 2018년 0.9%에서 2023년 7.8%로 성장했다. 업계는 시장 규모가 향후 1조 원까지 커질 거라고 예측한다. 다만 이들의 수익화 과정에서 배달 시장처럼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법 규제 우려도 불거진다. 실제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키오스크·테이블오더 수수료율에 상한선을 두는 ‘전자금융거래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 사업자 티오더는 호텔업 등을 비롯해 새로운 사업 영역 발굴로 경쟁 심화에 대처할 계획이다. 호텔업의 경우 국내 5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티오더는 작년 인수한 티오더스테이를 통해 국내외 약 5만 개 객실을 보유한 200여 개 호텔에서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인 ‘아이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티오더 관계자는 “호텔 서비스 이용 시 객실 내에서 티오더스테이를 통해 사용 인원과 사전 예약을 하고, 수영장 등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하고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추가로 티오더스테이를 활용한 호텔 주변 식당 비대면 배달 주문을 준비 중으로, 호텔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 호텔 투숙객 편의 증진을 위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오더는 이 외에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준비하는 사안들의 진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외부에 공개하기는 이르다”며 “이르면 상반기 후반이나 하반기에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11% 올랐는데…개미는 ‘하락 베팅’ 삼매경
  • [트럼프 2기 한 달] 글로벌 경제, 무역전쟁 재점화에 ‘불확실성 늪’으로
  • 집안 싸움 정리한 한미약품, ‘R&D 명가’ 명성 되찾을까
  • 활기 살아나는 국내 증시…동학개미 '빚투'도 늘었다
  • [날씨] 전국 맑고 '건조 특보'…시속 55km 강풍으로 체감온도 '뚝↓'
  • 트럼프發 반도체 패권 전쟁 심화…살얼음판 걷는 韓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 MRO부터 신조까지…K조선, ‘108조’ 美함정 시장 출격 대기
  • ‘나는 솔로’ 24기 광수, 女 출연자들에 “스킨쉽 어떠냐”…순자 “사기당한 것 같아”
  • 오늘의 상승종목

  • 02.20 11: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093,000
    • +0.48%
    • 이더리움
    • 4,057,000
    • +1%
    • 비트코인 캐시
    • 482,400
    • +1.99%
    • 리플
    • 4,015
    • +4.89%
    • 솔라나
    • 251,800
    • -0.83%
    • 에이다
    • 1,160
    • +2.93%
    • 이오스
    • 952
    • +3.25%
    • 트론
    • 360
    • -1.37%
    • 스텔라루멘
    • 502
    • +2.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750
    • +0.98%
    • 체인링크
    • 26,870
    • +0.49%
    • 샌드박스
    • 545
    • +1.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