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료계 만나 “국회 적극 나설 것…시작은 당사자 대화 복원”

국회서 간담회…박주민도 “열린 마음으로 들을 것”
김택우 “의료 정상화되길”…박단 “이제는 실질적 변화 만들어야”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집무실에서 참석자들과 의정갈등 관련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우 의장,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의정갈등에 대해 “국회가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회장과 박 비대위원장,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상호 입장 차이보다 공동의 이익이 어떤 것인지 찾아내고, 확대하고 현실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저는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 의장으로서 의정갈등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고 사태 해결을 촉구해왔다”며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국정운영에 무한 책임을 지는 정부·여당이 유연성을 갖고 대화하기를 요구해왔지만 사태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해나갈 수 없다”며 “한자리에 모여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 신뢰가 생기고 그 신뢰 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출발점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 걱정이 매우 큰데, (해결의) 시작은 당사자들 간 대화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만남을 시작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료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주민 위원장도 전향적인 자세를 시사했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들을 자세가 돼 있고,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이제는 (모두가) 열린 자세로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해법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의료가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정책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 땜질식 처방은 누더기가 돼 본질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의료계 문제점을 되짚고 학생과 전공의 복귀에 국회가 앞장서서 해결책을 찾아 의료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단 비대위원장도 “지난 1년은 소모적인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