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행 "한국형 챗GPT 개발…1조원 범용인공지능 R&D 추진"

崔대행 "딥시크 충격…국가 AI 역량 강화 중대시점"
WBL·글로벌AI챌린지 추진…혁신 AI모델 개발 지원
첨단GPU 1만 장 연내확보…3조 AI스타트업 펀드 조성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빠른 시일 내 한국형 챗GPT가 개발될 수 있도록 'World Best LLM(거대언어모델)'(WBL)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빌딩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회의에서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AI 국가대표 최정예 팀을 선정해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 연구비 등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며 "AGI(범용인공지능)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R&D(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예타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혁신을 통해 미국 빅테크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AI 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국가 AI 역량 강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독자적인 AI 모델을 개발하고 인재 확보, 인프라 구축, AI 산업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인재 유치 방안으로 최 권한대행은 "청년 인재가 겨루는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해 혁신적 인재가 AI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며 "국내 AI 신진 연구자의 창의 도전적 연구 활동을 집중 지원하고 해외 석학과 우수 연구자 유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컴퓨팅 자원 등 관련 인프라도 확충한다. 최 권한대행은 "총 2조 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조속히 구축하고 연내 첨단 GPU 1만 장을 우선 확보해 컴퓨팅 자원 제공 서비스를 조기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민간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그간 개인정보 문제로 활용이 어려웠던 공공데이터 비정형 원본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양질의 산업제조 데이터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활용과 산업화 세계 1등이 될 수 있도록 AI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며 "기업 간 협력을 통한 AI 모델 공동 개발을 지원하고 AI 전문기업 100개의 인력, 자금 판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2027년까지 3조 원 규모의 AI 스타트업 집중형 펀드를 조성하고 대기업 수요 연계를 통한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며 "의료, 법률 등 파급력이 큰 분야의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