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주춤했지만…비은행 가계대출 2년3개월來 증가 전환

입력 2025-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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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8일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
작년 4분기말 가계신용잔액 1927조3000억 원…연간 41조8000억 늘어
“주택매매 감소세, 단기적으로 가계부채 안정화 전망”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2022년 97.3%→2023년말 93.6%

(한국은행)
(한국은행)
가계신용 증가 속도가 주춤했다. 다만 은행권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 원(0.7%) 증가했다. 전분기(18조5000억 원, 1.0%)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작년 한 해 가계신용은 41조8000억 원 증가해 전년대비 2.2% 늘었다. 2023년 한 해 증가율(1.0%)보다 그 폭이 컸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속도도 주춤했다. 작년 4분기 가계대출은 10조6000억 원(0.6%) 증가한 1807조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16조7000억 원, 0.9%)보다 덜 늘었다.

주담대는 11조7000억 원(1.1%) 증가한 1123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19조4000억 원, 1.8%)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매매 거래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작년 4분기 수도권 아파트거래량은 4만6000호로 3분기(7만4000호)보다 줄었다. 전국 기준으로도 3분기 14만2000호에서 4분기 11만4000호로 감소했다.

김민수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는 주택매매 거래가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기타대출(-2조7000억→-1조2000억 원)은 증권사 신용공여액 감소 등에 기인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6조9000억 원 증가한 966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3분기(22조7000억 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6조 원 증가한 310조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0.2%)에 감소하기 시작한 이후 2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판매신용은 연말 신용카드 이용 규모 확대로 전분기 대비 2조4000억 원 증가했다. 3분기(1조8000억 원, 1.5%)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3분기 192조9000억 원에서 4분기 196조3000억 원으로 늘었고, 판매신용 증가액도 3분기 1조8000억 원에서 4분기 2조4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김 팀장은 올해 가계부채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주택매매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도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 등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할 예정인 만큼 당분간 가계부채 안정화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은행권이 연초 영업 재개로 대출 관리가 완화됐고,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에 따라서 대출금리 하락 시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상황을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3년 연속 하락 확실시”

김 팀장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22년 97.3%, 2023년말 93.6%로 집계됐다. 작년 분기별로는 △1분기 92.1% △2분기 91.1% △3분기 90.8%로 각각 나타났다.

김 팀장은 “작년 연간으로 가계신용이 전년말 대비 2.2% 증가했는데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명목GDP가 전년동기대비 6%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비율은 3년 연속 하향 안정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정부와 한은이 목표로 하는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 목표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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