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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ㆍ방산장비 기업 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가 미국과 유럽 등 방산기업과 전력증폭기(SSPA)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유일 질화갈륨(GaN) 소재 적용한 GaN 트랜지스터와 통신ㆍ레이더용 전력증폭기를 생산하는 RFHIC는 향후 예정된 고객 접촉도 있어 올해 방산 매출이 통신 매출을 넘어설 전망이다.
19일 RFHIC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방산기업과 전력증폭기(SSPA)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긍정적으로 논의 되는 것 외에 다른 기업과의 논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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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HI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질화갈륨(GaN) 소재를 적용한 GaN 트랜지스터와 통신·레이더용 전력증폭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GaN SPPA는 레이더 시스템 신호를 증폭시키는 방산 장비로 중장거리 정밀타격 등에 활용된다.
대부분 레이더용 GaN 전력증폭기 제조사들은 해외 거래처로부터 GaN 트랜지스터를 구입해 제작한다. 반면 RFHIC는 GaN 트랜지스터를 자체 제작해 레이더용 GaN 전력증폭기 생산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원가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RFHIC는 이미 지난해 미국 방산업체에 115억 원 규모의 고출력 질화갈륨(GaN) 전력증폭기(SSPA)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레이더 시스템은 국가 안보뿐 아니라 기상과 위성,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최첨단 기술로 부가가치가 크다.
레이더 분야 선두인 미국은 이들 기술이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에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생산·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RFHIC는 한국 법인과 미국 법인을 활용해 국내와 미국, 유럽 방산업체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방위산업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긍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은 점차 국제무대에서 개입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 세계 방위비 지출 증가 추이에 따라 가격, 납기, 품질, 후속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우리나라 방위산업체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타티스타 통계에 따르면 세계 방산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조1130억 달러(약 3048조 원)에서 2024년 약 2조2430억 달러(약 3235조 원)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