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반도체·의약품에 최소 25% 관세 예고…자동차 관세율 10배↑

입력 2025-02-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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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구체적 밝힐 것
미국으로 공장 옮겨라”
글로벌 무역전쟁 격화 확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팜비치(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팜비치(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 이상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4월 2일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세율은 아마도 25%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수입산 승용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를 10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자동차 관세 인상은 업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에 반입된 약 800만 대의 승용차와 경트럭은 미국 자동차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미국 판매에서 수입차 점유율을 감안할 때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와 한국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이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시장 수입국 비중에서 한국은 멕시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외국산 의약품과 반도체 칩에 대한 관세율에 대해 “25% 이상이 될 것”이라며 “또 1년에 걸쳐 (세율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관세를 예고하면서 미국 내 생산기지를 이전하라고 각국 기업을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 것”이라며 “미국 내로 공장을 옮기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4월까지 각국 정부, 기업과 협상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 가장 큰 기업 몇 곳에서 연락이 왔다”며 “이들 기업은 우리의 관세, 세금, 인센티브 등 경제적으로 하는 일로 인해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자동차 관련 회사들이 향후 몇 주 안에 미국 관련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새로운 관세가 실제로 도입되면 글로벌 무역 전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율을 부과하고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날은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인 다른 품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국가별 상호 관세를 적용해 4월 초 시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이 상호관세를 회피할 수 있냐’는 물음에 “EU는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매겼지만 이제 우리와 똑같은 2.5%의 관세가 있다”며 “우리는 엄청난 돈을 아꼈으며 난 이러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EU는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했고 그들은 매우 조금만 수입한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국제무역위원장은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2.5% 근처까지 낮출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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