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도 악화
국제유가, 공급 우려에 상승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0.69포인트(1.01%) 하락한 4만4176.9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52포인트(0.43%) 내린 6117.63에, 기술주 중신의 나스닥지수는 93.89포인트(0.47%) 하락한 1만9962.3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메타가 1.27% 하락했고 테슬라는 1.71% 내렸다. 월마트는 6.53%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6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0.53% 올랐다.
투자자들은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자 흔들렸다. CNBC방송에 따르면 월마트는 2025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이 3~4%, 영업이익 증가율은 3.5~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요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을뿐더러 미국 경제 내 소비 둔화 우려가 불거졌다.
R.J. 오브라이언앤어소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상무는 “월마트가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면 여러분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마도 이건 일반 소비자가 고갈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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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보드의 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01.5를 기록했다. 이 역시 예상하지 못한 하락으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달러도 내렸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7%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0.8% 상승한 1.0503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7% 상승한 1.267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2% 하락한 149.65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2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72.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44달러(0.58%) 오른 배럴당 76.48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게르만 갈루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밤새 가스 인프라를 공격하고 가스 생산 시설을 손상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러시아는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카스피해 송유관에서의 원유 흐름이 평소보다 30~40% 감소했다고 알렸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첫 회담을 열었지만, 원유 공급 타격 여파로 유가가 높게 유지됐다고 CNBC는 짚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안에 반도체와 의약품, 자동차, 목재 등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시 물가 인상과 세계 경제 악화에 따른 유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SEB의 비야르네 쉬엘드롭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기존 세계적인 자유무역 구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은 강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1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76% 상승한 9만8280.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24% 오른 2729.77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