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스트롱맨 이달 만난다…트럼프, 우크라엔 “선거 치르라” 압박

입력 2025-02-19 16: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크라이나 배제한 채 종전 협상 속도전
젤렌스키 볼멘 소리에 “3년간 뭐했나”
퇴진 압박…푸틴 주장과 유사
“유럽 평화유지군 파견 반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달 말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2018년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헬싱키(핀란드)/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달 말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2018년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헬싱키(핀란드)/AP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 주도하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내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달 말까지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냐’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말했다. 다만 ‘염두에 둔 날짜가 있냐’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2일 전화통화를 통해 평화 회담 시작을 선언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포함한 양국 고위급 인사들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약 5시간 동안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이달 내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2월이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일사천리로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내년 11월 중간선거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공화당 지지층 등에 휴전 실현 성과를 호소하기 위해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매우 신속하게 움직이기로 결심했다”며 협상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대통령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에서 배제됐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한 것에 대해 “지난 3년, 그 이전에도 협의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신(젤렌스키)은 아예 전쟁을 시작하지 않아야 했다”며 “협상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협상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다면 먼저 오랜 기간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많은 나라의 의견”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휴전 협상을 해도 임기가 만료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는 휴전 협정에 서명할 자격이 없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과 유사하다. 푸틴은 그동안 전쟁을 이끈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하고 러시아와 자신에게 친화적인 정권을 수립하는 방안을 암암리에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해 5월까지였지만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안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곳(우크라이나)에 부대가 주둔하는 것은 상관없다”며 “나는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안전자산에 '뭉칫돈'…요구불예금 회전율 5년 만에 최고
  • ‘항암백신’ 연구개발 성과 내는 국내 바이오 업계
  • 김동선의 한화, 8700억 자금조달 난관...아워홈 인수 차질 없나
  • 그래미상 싹쓸이한 켄드릭 라마…'외힙 원탑'의 클래식카 컬렉션 [셀럽의카]
  • 기약 없는 ‘반도체 특별법’…“골든타임 놓치면 미래 없다”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 ‘나솔사계’ 22기 옥순·경수, 2세 언급에 얼어붙은 분위기…17기 현숙·상철 근황은?
  • ○○법사ㆍ○○아씨 넘쳐나는데…요즘 '무당집', 왜 예약이 힘들까? [이슈크래커]
  • 새 학기 전 내 아이 안경 맞춰줄까…‘서울 어린이 눈건강 지킴이 사업’ 신청방법은 [경제한줌]
  • 오늘의 상승종목

  • 02.21 10: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5,092,000
    • +0.77%
    • 이더리움
    • 4,033,000
    • -0.37%
    • 비트코인 캐시
    • 480,900
    • -0.15%
    • 리플
    • 3,928
    • -2.09%
    • 솔라나
    • 256,900
    • +2.35%
    • 에이다
    • 1,180
    • +2.52%
    • 이오스
    • 947
    • +0.11%
    • 트론
    • 367
    • +1.94%
    • 스텔라루멘
    • 50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450
    • -0.44%
    • 체인링크
    • 26,730
    • -0.37%
    • 샌드박스
    • 548
    • +0.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