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내린다” 채권·경제전문가, 2월 금통위 인하 예상…향후 추경이 관건

입력 2025-0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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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애널리스트·경제전문가 13명 대상 설문…전원 “0.25%p 인하” 예상
동결 소소의견 예상 나와…추가 금리 인하 시기는 4·5월 전망하기도
연말 금리 수준, 추경에 따라 달라질 듯…2.25% 예상 많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한국은행이 25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달 금리 동결 과정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6~1.7%로 하향 조정한 데이터를 참고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3일 본지가 채권·경제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 전망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로 예상했다. 만장일치 여부에 대해서는 7명은 만장일치를, 6명은 동결 소수의견을 각각 내다봤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0%다.

이달 한은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은 일찌감치 나왔다. 지난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메시지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3개월 후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의장(총재)을 제외한 6명 모두 현재 금리 수준보다 낮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여기에 한은은 이례적으로 1월 금통위 당시 참고했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했다. 작년 11월에 한은이 발표했던 성장률 전망치는 1.9%였다. 그런데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1.6~1.7%로 전망치를 조정했다. 이창용 총재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으나 이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금통위가 이번에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집행 시기,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경기부양수단으로 재정정책의 역할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인 것도 금리 인하 배경으로 짚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 때 신성환 위원의 ‘인하’ 소수의견에 나머지 금통위원 모두 동의했다”며 “환율만 아니었다면 1월에 금리를 인하했다는 것이 중론인 만큼 2월에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1월에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충분히 준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2월 동결 의견에 대한 근거가 사실상 약한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 인하는 거의 확실시되나, 3월 통화정책 공백기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가 인하로 쏠릴 가능성을 한은은 경계할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가 인하로 쏠리지 않도록 균형추 역할을 하는 소수의견 혹은 포워드가이던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 금리 인하는 5월…연말 금리 수준 전망 2.25% 무게

대다수 전문가들은 가 금리 인하 시기를 5월로 내다봤다.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는 8회(1·2·4·5·7·8·10·11월) 열린다. 연말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2.25%로 무게가 실렸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4월에 금리를 추가로 0.25%p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경기 부진이 확인되면서 통화 완화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위원은 연말 최종 금리 수준을 2.50%로 예상했다.

추경 추진 상황을 보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추경 집행과 하반기 경기 개선, 물가목표(2.0%) 수준의 물가상승률, 원화 약세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가파른 인하 보다는 완만한 인하 사이클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2.50%로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5월 제시하지만 향후 추경 편성 및 집행 시기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0.25%p 인하)의 경우 정상화에 더해 성장 견인의 목적이 강조된 첫 인하의 성격이 크다”며 “추가(5월에 0.25%p 인하) 완화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종 금리 수준은 2.50%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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