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종 변론 대비…지도부는 여론전·잠룡들은 몸풀기

입력 2025-02-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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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헌재 압박…“국민 신뢰 상실, 사법 개혁 본격 추진”
이재명 향해서도 비판 이어가…“배척과 편 가르기, 말·행동 완전 달라”
물밑에선 잠룡들 움직임…김문수·오세훈, 토론회 등 참석
홍준표, SNS로 존재감 부각…한동훈, 저서 출간 및 북 콘서트 준비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5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기일에 대비해 지지층 결집과 ‘이재명 때리기’에 나서며 여론전에 힘쓰고 있다. 물밑에서는 유력 대권 주자들이 존재감을 보이며 윤 대통령 파면 시 60일 이내 치러질 조기 대선에 나설 채비를 하는 모습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연일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불공정·편향성을 지적하며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헌재는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 법치에 입각한 고정한 절차를 어겼기 때문”이라며 “사법 개혁을 본격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는 성역이 아니다. 헌재도 비판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라며 “사법부 전반에 걸친 국민적 불신에는 ‘우리법연구회’ 사법 카르텔이 있다. 헌법보다 이념을 중시하는 법관들을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이번 탄핵심판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헌재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정치적 고려나 여론이 아닌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 탄핵 심판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세도 펼치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이른바 ‘중도보수’ 발언, ‘1인당 25만 원 소비쿠폰 지급’, ‘반도체 특별법’ 등을 언급하며 연일 이 대표를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중도는 포용과 통합을 의미하는데, 이 대표는 배척과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달라 중도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정협의회를 열어 여당으로서의 역할론도 부각하고 있다. 국민 안전 점검·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학교 안전 강화·방산 수출 지원 등 다양한 주제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국정 안정을 위한 정책적 움직임을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점검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2.21.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점검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2.21. (연합뉴스)

당 지도부의 이같은 움직임과는 별개로 여권 대선 주자들은 나름대로 몸풀기를 하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개혁 토론회와 당정협의회 등에 참석하며 국회 방문 빈도를 늘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2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토론회’에 참석해 세를 과시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지속해서 글을 올리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6일 저서 출간을 앞두고 있고, 이어 북 콘서트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사실상 대권 출마를 시사했다. 유승민 의원도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존재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윤상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도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 탄핵 최종 변론이 마무리되고 심판 결과가 나온 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에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여권 잠룡들은 서서히 대선 경선을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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