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사령관 부하들 “윤석열이 의원들 끄집어내라 지시했다”

입력 2025-02-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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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여단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21.  (뉴시스)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여단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21.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권을 의결하기 위해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부하들은 21일 4차 내란특위 청문회에서 관련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출석해 “(12월 4일 새벽) 00시 50분에서 1시 사이에 (곽 사령관이 제게) 보안폰으로 전화를 했다”며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을 끄집어내라고 말씀하셨다.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라”고 말했다.

이 여단장은 “군인은 상관의 중요한 지시를 받으면 기계적으로 복명복창하게 돼 있다”며 “제가 복명복창을 ‘대통령님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단 말씀이십니까’라고 했는데, ‘응’이라고 약간 주저하는 목소리로 말씀하시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여단장과 같은 차량에 탑승해 이 여단장의 복명복창을 들은 안효영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 작전참모도 “(이 여단장 진술은) 사실이다”라고 증언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곽 사령관과 지휘통제실에 함께 있었던 김영권 방첩사령부 방첩부대장(특전사) 역시 “곽 사령관이 많은 전화를 받는 중에 긴장하면서 받는 전화가 있어서 누구 전화길래 저렇게 하는지 의구심이 들어서 옆 간부(특전사 주임원사)에게 물어봤는데, 코드1(대통령)이라는 단어를 들었다”고 했다. 코드1은 군에서 통상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김 방첩부대장은 “다른 전화보다는 조금 경직된 모습으로 전화를 받았던 것 같다”며 곽 전 사령관이 ‘예, 예,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기동 특수전사령부 감찰실장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전화를 받으며 경례했다면서 “우리 특전사 경례 구호는 ‘단결’인데 (곽 사령관이) 당황했던지 ‘충성’이라고 한 적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경례를 붙이는) 상급자라면 장관 혹은 그 이상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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