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48.63포인트(1.69%) 내린 4만3428.0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29포인트(1.70%) 밀린 6013.2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38.36포인트(2.20%) 떨어진 1만9524.0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시간대가 이날 발표한 2월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전달(71.7) 대비 7포인트 하락한 64.7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67.8이었다.
S&P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7을 기록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그 이상은 경기 확장을, 미만은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S&P글로벌 서비스업 PMI가 위축 국 국면에 접어든 것은 2023년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2월 제조업 PMI는 51.6으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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