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비전이 인공지능(AI) 기반 지식재산권(IP) 솔루션으로 기업들의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보호해 글로벌에서 성장하고 있다.
2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마크비전은 올해 B2B 시장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19년 미국에서 설립된 마크비전은 2020년 글로벌 위조상품 모니터링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 재학 중 만난 법률 전문가, AI 개발자 등과 협심해 마크비전을 세웠다.
이 대표는 “상표권 출원 및 브랜드 IP 보호, 관리 등 IP 생애 주기를 둘러싼 모든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하는 것이 마크비전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관련 뉴스
마크비전은 위조상품 무단판매, 불법콘텐츠, 브랜드 사칭 등을 탐지하고 제재하는 생성형 AI 기반 브랜드 보호 솔루션 ‘마크AI’를 서비스한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반복적인 절차를 표준화, 자동화해 위조상품 탐지, 신고, 제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수작업 방식으로 1시간 걸리는 작업을 3분 내 완료한다. 자동 탐지 기능의 불법 상품 목록 식별 정확도는 97% 수준이다. 지난해 약 640만 건의 위조상품과 무단판매를 탐지했다. AI 분석 기술 고도화와 탐지 영역 확대를 통해 전년(433만 건) 대비 44% 증가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해 다국어로 유통되는 웹툰, 웹 소설, 영화, TV 프로그램 등 불법 콘텐츠를 24시간 자동 모니터링하고 제거한다. 지난해에만 4800만 건 이상의 불법 콘텐츠를 탐지·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대화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SNS 메시지를 통한 악성 셀러를 탐지, 제재한다. 오픈AI의 GPT 모델과 마크비전이 자체 개발한 독자적 기술이 적용됐다.
마크비전은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국가별 상표 출원을 지원하는 솔루션 ‘마크폴리오’도 서비스한다. 120여 개 국가에서 IP 권리, 상표권, 저작권 등의 출원을 돕는다.
회사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법인인 마크비전코리아 매출액(벤처기업협회 공시 기준)은 2021년 18억 원에서 2022년 79억 원, 2023년 109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마크비전에 따르면 시장 요구에 따라 빠르게 서비스와 기능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1분기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은 13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총투자금 3600만 달러(약 500억 원)로 시리즈 A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면서 성장성도 인정받았다. 브랜드 보호와 AI 머신러닝, 고객 성공, 마케팅 등 다방면의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마크비전은 향후 B2B 영역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현재 집중된 뷰티, 패션 분야를 넘어 게임, 금융 등 신규 산업군에서 마크비전의 전문성과 가치,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