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더 낮아질텐데"…'뚝뚝' 떨어지는 예금금리

입력 2025-02-24 14: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출금리는 요지부동…금융당국 인하 압박 이어져

▲정부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해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제도를 시행한 26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앞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스트레스 DSR 제도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기간 중 금리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상승할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DSR 산정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이날부터 6월 30일까지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는 0.38%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한도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정부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해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제도를 시행한 26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앞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스트레스 DSR 제도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기간 중 금리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상승할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DSR 산정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이날부터 6월 30일까지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는 0.38%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한도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속속 하락하며 연 2%대에 접어들었다. 연 3.00% 수준인 기준금리보다 낮다. 반면 대출금리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은행권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면서 예금금리 인하는 빨라지고, 대출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KB 스타(Star) 정기예금'의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를 1년 만기 기준 연 3.00%에서 2.95%로 0.05%포인트(p) 낮췄다. 앞서 신한은행은 이달 20일부터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최고금리를 연 3.00%에서 2.95%로 0.05%p 인하했다.

해당 정기예금은 각각 국민은행,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수신 상품이다. KB 스타 정기예금의 경우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2%대로 금리가 내려왔다. 쏠편한 정기예금도 2022년 6월 이후 2년 8개 만에 연 2%대 최고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른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도 조만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우리은행 '원(WON)플러스예금', NH농협은행 'NH내가그린(Green)초록세상예금' 등 은행별 대표 수신상품 금리는 현재 1년 만기 최고금리가 연 3.00%다. 이달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낮출 경우 2020년 8월 2.50% 이후 2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는 2%대로 내려간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는 빠르게 낮아지고 있지만 대출금리의 변동폭은 크지 않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21일 기준 연 3.47~5.97%로 집계됐다. 한 달 전(3.37~5.87%)과 비교하면 외려 상하단이 각각 0.1%p 올랐다.

예대금리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작년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는 1.43%p로 전월(1.41%p)보다 0.02%p 커졌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를 잇따라 압박하고 있어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출금리도 가격이기 때문에 시장 원리가 작동해야 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이제는 반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가발 쓴 탈덕수용소ㆍ신상 털린 뻑가…'사이버 렉카', 몰락은 이제 시작? [이슈크래커]
  • 무시하지 말라던 ‘추성훈 아조씨’의 유튜브 떡상기 [요즘, 이거]
  • 기업들이 골프 마케팅하는 이유 [골프더보기]
  • 고물가에 싼 것만 찾는다…유통가 ‘초저가’ 전성시대[韓 과소소비사회 진입하나]
  • “불황 모르는 덕후 소비”…덕분에 웃는 홍대·용산 복합몰[르포]
  • [우크라 전쟁 발발 3년] 종전협상 ‘중대 분수령’...우크라 운명 어디로
  • 현대차 관세 위기에 떠오르는 ‘GM 동맹’…새로운 돌파구 될까
  • 미루는 취업·결혼·출산…미뤄진 경제 성장[청년, 모라토리엄을 외치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2.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9,124,000
    • -1.94%
    • 이더리움
    • 3,937,000
    • -5.02%
    • 비트코인 캐시
    • 459,000
    • -5.9%
    • 리플
    • 3,601
    • -5.34%
    • 솔라나
    • 232,000
    • -8.45%
    • 에이다
    • 1,071
    • -7.27%
    • 이오스
    • 898
    • -7.04%
    • 트론
    • 358
    • +0.56%
    • 스텔라루멘
    • 464
    • -5.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900
    • -5.54%
    • 체인링크
    • 24,300
    • -8.75%
    • 샌드박스
    • 485
    • -7.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