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누구부터 만났나...중동·아시아가 먼저

입력 2025-02-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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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영향력 확대 원하는 트럼프
이스라엘과 첫 공식 정상회담
중국 견제 위해 일본과도 조기 회담
후순위로 밀려버린 유럽...협상 가능할까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2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외국 정상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 정상이 선순위에 오르면서 첫 집권과는 다른 움직임이 포착된다.

전통적으로 밀착해온 유럽이나 북미 국가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중동 영향력 확대 및 중국 견제 의지가 보다 강해졌다고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분석했다.

우선 중동의 순위 변화가 눈에 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준 4번의 정상회담을 마쳤고, 2건의 회담을 앞뒀다. 그중 첫 정상회담 상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네타냐후 총리는 5번째로 백악관을 찾아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1순위로 올라서면서 2기 행정부에서 중동은 보다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동의 지정학적 이익을 선점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게 닛케이 해석이다. 그간 미국은 중동에 대해 유럽과 함께 다자주의적 접근을 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중동 정책 재편을 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중동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중동의 역할이 더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자지구 소유 및 재건’ 구상을 발표했고, 곧바로 3번째 정상회담 상대로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나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수용을 압박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아시아 밀착도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만난 정상이 바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로, 일본의 경우 1기 집권 당시 세 번째였던 데 이어 이번에는 두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성사시켰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기존 친분이 없던 상태에서 이른 회담을 이끌어냈는데 심화된 미중 경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렛 마틴 아메리칸대 교수는 “일본 총리와의 조기 회담은 중국 억지를 중시한 전 정권을 답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정상회담 순서로 10번째에도 들지 못했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번에는 4번째로 회담을 한 것도 중국을 견제하려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종이다. 공급망 구축에서 인도가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존재감이 사라진 유럽에서 최초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24일)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27일)다. 유럽 특히 영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첫 정상회담 상대국이었을 정도로 가까운 동맹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에서는 멀어진 상황이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 전쟁 종전 협상 패싱을 지렛대 삼아 유럽을 상대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모니카 토프트 미 터프츠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장기 전략보다 단기적 이익을 우선해 미국의 외교·안보에 대한 악영향을 간과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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