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보험사·외국환은행·증권사 대상 집계…주식 투자도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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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주요 기관 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4203억3000만 달러로 전년말 대비 325억8000만 달러(8.4%) 증가했다.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다. 분기별로는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3분기(4274억1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4203억30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대외금융자산(2조4980억 달러) 가운데 증권투자(9943억 달러)에 포함되는 수치다. 작년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 달러를 웃돌며 1조10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집계 대상인 기관투자가에는 자산운용사, 외국환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이 포함된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AI·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순투자도 확대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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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별로 보면 주식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293억 달러 증가한 226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채권은 같은 기간 12억9000만 달러 증가한 1638억9000만 달러로, 한국물(Korean Paper)은 19억9000만 달러 증가한 302억3000만 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더해지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채권은 주요국 금리상승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외국환은행, 보험사 등의 순투자 확대로 증가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