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세, 서울 다음은 1기 신도시?…올해 낙찰 늘고, 응찰자도 ‘우르르’

입력 2025-03-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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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아파트 경매시장이 올해 들어 반등세가 뚜렷하다.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재건축 이슈에 경기지역 핵심지로 분류되는 1기 신도시 아파트까지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집값 선행지표로 불리는 경매시장에서 1기 신도시 아파트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 만큼 향후 아파트 매맷값까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부동산 경매 업체 지지옥션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선 올해(1~2월 누적) 총 9건의 아파트(아파트·주상복합 기준) 낙찰 사례가 확인됐다. 또 고양시 일산서구와 평촌신도시가 속한 안양시 동안구에서도 각각 20건과 7건의 아파트가 낙찰됐다.

올해 1기 신도시 아파트 경매시장 반등세는 지난해 연말 상황과 비교하면 정반대다. 지난해 말(2024년 11~12월 누적) 1기 신도시 아파트 경매시장은 개점휴업에 가까웠다. 지지옥션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분당에선 단 2건의 아파트만 낙찰됐다. 평촌은 1건뿐이었다. 일산서구는 16건으로 다른 지역 대비 낙찰 건수가 많았지만, 최고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이 88% 수준에 그쳤다.

1기 신도시 지역별 아파트 낙찰 사례를 보면 정비사업을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낙찰가율 ‘100%’를 넘는 단지도 등장하는 등 강세가 눈에 띈다.

성남지법 경매6계에서 지난달 24일 진행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 전용면적 52㎡형은 감정가 7억3800만 원을 초과한 7억6987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4%로 응찰자는 8명이었다. 같은 날 진행된 수내동 ‘양지마을 2단지 청구’ 전용 135㎡형 역시 낙찰가율 104% 수준인 20억1900만 원에 낙찰됐다. 한솔마을 5단지는 리모델링을, 양지마을 2단지 청구는 총 4392가구 규모 양지마을 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이다.

이 외에 성남지법 경매1계에서 지난달 24일 진행된 구미동 ‘무지개마을’ 전용 49㎡형 경매에는 응찰자가 23명이나 몰려 감정가에 가까운 6억3000만 원(낙찰가율 96%)에 최종 낙찰되는 등 훈풍이 이어졌다.

일산과 평촌의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도 낙찰가율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지난달 11일 고양지법 경매5계에서 진행된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마을’ 전용 47㎡형 경매에선 낙찰가율 99% 수준인 3억1099만 원에 최종 낙찰자가 결정됐다. 지난달 18일에는 안양지법 경매2계에서 진행된 동안구 평촌동 ‘인덕원 대우푸른마을’ 전용 85㎡형에 응찰자 24명이 몰리면서 7억8150만 원(낙찰가율 98%)에 낙찰됐다.

다만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시장은 경매시장 훈풍과 달리 약보합세가 지속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는 –0.01%, 고양시 일산서구는 –0.02%, 안양시 동안구는 보합(0.0%) 등으로 모두 약세를 보였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미 시작됐고 송파구에서 강동구 등 다른 구로 상승세가 퍼지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보듯 머잖아 1기 신도시인 분당을 포함해 판교, 하남, 과천까지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의 영향을 받아 오를 것”이라며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까지 단행돼 정부가 직접 개입에 나서지 않는 한 3~4월 서울과 수도권 내 1기 신도시를 포함한 아파트값 상승세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년부터 입주 물량 부족에 전셋값 상승세도 여전하므로 앞으로 대통령 탄핵심판 등 정치적인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집값 상승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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