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후 첫 의회 합동 연설…“한국, 미국 안보 도움 받는데 관세는 4배 높아”

입력 2025-03-05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 등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참여 원해
반도체법 없애고 그 돈으로 부채 줄여야”
조선산업에 특별 세제 혜택 제공
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 준비’ 서한 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한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행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의 관세를 정조준했다. 이번 연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대통령이 나선 첫 포괄적인 정책 연설로, 국내·외 주요 의제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과 향후 정책을 엿볼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새로운 관세 부과가 약간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공격적인 무역정책은 궁극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는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하고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그것은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간의 혼란이 있겠지만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해 몇몇 국가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관세 부과를 정당화했다. 그는 “우방국인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나 높다”며 “생각해봐라. 우리는 한국에 군사적으로든 다른 많은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월 2일 상호관세가 발효된 뒤에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에게 관세를 매기면 우리도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에서 한국을 콕 집어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에서 한국을 콕 집어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이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서 미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이프라인 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한국, 일본과 다른 국가들이 수조 달러를 투자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정권에서 도입한 반도체 지원법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반도체법과 남은 것을 모두 없애고, 그 돈으로 부채를 줄이는 데 써야 한다”며 “우리가 수천억 달러를 줘도 아무 의미 없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관세를 내지 않도록 하는 것뿐이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해 특별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하는 한편, 미국산 자동차에 한해 대출금 이자 세액 공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다는 서한을 받았다”며 “유럽은 우크라이나 방어에 쓴 돈보다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사는 데 더 많은 돈을 썼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요즘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는 에버랜드·한강 아닌 '이곳' [데이터클립]
  • ‘왜 이렇게 싸?’…호기심 반 경계심 반 다이소 건기식 매대 [가보니]
  • 단독 “상품 못 주겠다” 식품사들, 홈플러스에 줄줄이 ‘신규공급 중단’
  • ‘안전등급 문제’ 북성초, 10일 정상등교 결정
  • '경기 포천 포탄 사고' 한미연합훈련 영향 추정…7명 부상
  • ‘홈플러스 회생’이 쏘아 올린 시장 불안감…MBK의 ‘뒤통수’
  • 안성재 '모수 서울' 돌아오고, 강민구 '밍글스' 뜨고…파인다이닝의 미래는? [이슈크래커]
  • 5분 만에 원화계좌 텄다면…코인 거래소 100% 활용하기 [코인가이드]
  • 오늘의 상승종목

  • 03.06 12: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72,000
    • +3.43%
    • 이더리움
    • 3,392,000
    • +3.32%
    • 비트코인 캐시
    • 590,500
    • +13.23%
    • 리플
    • 3,754
    • -0.69%
    • 솔라나
    • 221,200
    • +2.12%
    • 에이다
    • 1,425
    • -2.06%
    • 이오스
    • 835
    • +3.47%
    • 트론
    • 365
    • -0.27%
    • 스텔라루멘
    • 447
    • -0.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550
    • +6.52%
    • 체인링크
    • 25,670
    • +13.38%
    • 샌드박스
    • 472
    • +3.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