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행동주의 펀드도 탐내는 콜마…이유 있는 ‘K뷰티 강자’

입력 2025-04-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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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ㆍ용기제조ㆍ건기식까지 아울러 성장성 무궁무진

달튼의 이례적인 경영 참여 공식화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주가 저평가
K뷰티 수혜 핵심 계열사 두루 갖춰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사진제공=한국콜마)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사진제공=한국콜마)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달튼)가 콜마홀딩스 경영 개입을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콜마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뷰티 열풍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달튼은 지난달 12일 콜마홀딩스 주식 23만337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5.01%에서 5.69%로 확대했다. 달튼은 지난해 10월 30일 172만1862주(지분율 5.02%)를 취득하며 콜마홀딩스의 주요주주에 올라 공시 의무가 생겼다.

주목할 점은 달튼이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 보유 목적도 ‘단순 보유’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달튼은 주주제안을 통해 이달 31일 열리는 콜마홀딩스 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시도한다.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달튼, 이례적인 경영권 참여 선언...그만큼 콜마그룹 성장성 주목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달튼은 주로 경영권 참여보다는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해왔다. 경영권 참여를 공식화한 건 이례적이다.

달튼이 콜마홀딩스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K뷰티 핵심 수혜 기업이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인 한국콜마의 지주사인 콜마그룹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사업 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주요 ODM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조4521억 원, 영업이익 19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8%, 43.6% 증가했다. K뷰티의 핵심인 인디 브랜드를 포함해 다양한 화장품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자외선차단제 제조에서는 7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강점이 크다.

특히 올 상반기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할 예정인데, 기초화장품과 자외선차단제를 집중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선케어 시장은 161억 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으며, FDA가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어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사인 만큼 K뷰티와 ‘이너뷰티’로 연계할 가능성이 크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면역기능 및 피로 개선 제품 '헤모힘' 등 피로 회복, 관절 건강, 혈행 개선 등 다양한 건기식을 생산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 26개국, 300여 개의 고객사에 1000여 종의 건기식을 공급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과 연계하기 가장 좋은 카테고리 중 하나가 건기식”이라며 “몸 속부터 건강을 채워 아름다움을 찾는다는 의미의 이너뷰티는 헬시 플레저와 슬로우에이징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용기제조업체인 연우도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지난해 매출 2755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7%, 260% 성장했다. 해외 화장품 제조사 및 브랜드에 공급하는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기획·제조부터 용기까지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대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의약품 계열사인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비롯해 순환기, 당뇨 등 전체 전문의약품이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8971억 원, 영업이익 8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 3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전문의약품 사업 비중이 약 90%로 알려졌다.

◇K뷰티 핵심 기업임에도 주가 저평가...“주주가치 제고 박차”

이렇게 K뷰티의 핵심을 맡고 있는 기업을 두루 운영하는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기준 콜마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4배에 그친다. 통상 PBR이 1배 이하면 저평가됐다고 해석한다. 콜마홀딩스의 시가총액은 3000억 원대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절반에 못 미친다.

콜마홀딩스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달튼은 공시를 통해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관계 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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