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정리해고 칼바람

입력 2025-03-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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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부족으로 소규모 바이오텍도 휘청

(오픈 AI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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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존슨앤드존슨(J&J)과 화이자,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 등 글로벌 빅파마의 인력 감축이 대규모로 이뤄졌다. 올해도 노바티스와 BMS 등 글로벌 빅파마의 정리 해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제약업계와 피어스 바이오텍(fierce biotech)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해 글로벌 제약업계의 인력 감축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반면, 글로벌 빅파마에서의 해고 건수는 281% 급증했다.

피어스 바이오텍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빅파마에서는 11건의 정리 해고가 보고됐고, 지난해에는 42건으로 증가했다. 해고 인원을 공개한 34건으로만 최소 9318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주요 블록버스터 제품인 심혈관 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의 특허 만료를 앞둔 노바티스는 이달 미국 뉴저지주 본사 인원 427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감원은 올해 6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2015년부터 심부전 치료제로 승인된 엔트레스토는 노바티스의 주요 제품 중 하나였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40억5000만 달러(5조9433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7월 해당 약물의 핵심 특허가 만료되며 미국 시장 독점권을 잃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바티스는 4월 1일(현지시간)부터 심혈관 사업 구조를 시행할 계획이다.

MSD(미국 머크)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항생제 제조 공장 운영 축소를 위한 일환으로 정리해고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감원이 이뤄질 예정이며, 인원은 163명이다. MSD는 내년 중 공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일본 제약사 에자이도 미국 인력 6.83%를 감축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에자이는 바이오젠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을 개발한 회사다. 애자이는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으면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하며 레켐비의 2024년 매출 전망치를 약 5400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3200억 원대에 그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는 올해 2월 디지털 팀 개편으로 2개 디지털 부서의 역할을 10% 없애고, 이로 인해 약 5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앞서 지난해 9월 2027년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을 약 11억 달러(1조6143억 원)를 절감하고, 현재 초기 단계에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5개 프로그램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시장 점유율 감유율 감소 등의 여파로 규모를 줄이고, 인공지능(AI) 분야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을 하는 이유로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 임상 시험 실패, 파이프라인의 선택과 집중, 불안정한 시장 상황 등이 거론된다. 글로벌 빅파마의 자금 조달이 부족해지면서 소규모 바이오텍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유전자 가위로 알려진 크리스퍼(CRISPR)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던 스포트라이트 테라퓨틱스(Spotlight Therapeutics)는 지난해 실망스러운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 이후 올해 2월 완전히 문을 닫았다. 항암제를 개발하던 코진 테라퓨틱스(Kojin Therapeutics)와 비락타 테라퓨틱스(Viracta Therapeutics)도 자금난으로 올해 2월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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