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가 지난해 14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리 하락 시기 보험 부채가 늘어나면서 건전성 관리는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보험사 2024년 보험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4조1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자·배당수익 증가로 투자손익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6374억 원으로 7.1% 증가했다. 보험손익이 7964억 원 감소했으나, 이자·배당수익 증가로 투자손익이 1조3498억 원 개선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손해보험사 역시 8조506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815억 원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5896억 원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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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241조 4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3조4400억 원으로 0.9% 증가했다. 보장성보험(13.1%), 저축성보험(2.7%) 등의 증가세가 뚜렷했으나, 퇴직연금(-26.2%) 감소가 실적을 일부 상쇄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127조 6,045억 원으로 1.9% 증가했다. 장기보험(5.2%), 일반보험(7.4%)이 성장했지만, 자동차보험(-1.8%)과 퇴직연금(-7.2%)이 감소세를 보였다.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13%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12%로 1.08%p 올랐다. 그러나 자기자본은 142조1000억 원으로 15.5% 감소했다.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등의 영향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 증가로 이자·배당수익이 개선되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을 자세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