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앙트레프레너십 표준화에 공감대
샨 무르티 박사 “구성원 중심의 변혁 필요”

“진짜 중요한 건 기술보다 사람입니다. ‘휴먼 앙트레프레너십(Human entrepreneurship, 기업가정신)’ 정신을 가진 기업들은 성장할 뿐 아니라 성공할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 없이는 지속 가능한 조직도, 혁신도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리더십 전문가인 샨 무르티(Shan Moorthi) 박사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글로벌 가이드라인 정립을 위한 국제토론회’ 글로벌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실천하고 제도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글로벌 협력을 넘어 향후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위한 준비 단계이기도 하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사람중심기업가정신연구소(HERI)가 주최하고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등이 후원한다.
‘팀코치 인터네셔널’의 최고경영자(CEO)인 무르티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사람 중심 경영의 핵심 실천 방법으로 ‘촉진형 리더십’과 코칭에 기반한 조직문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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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티 박사는 “좋은 조직문화는 깊이 있는 대화에서 비롯되며 구성원 중심의 변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단순한 변화가 아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중심에 둔 ‘변혁’이 조직과 리더에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상명하달식 변화는 구성원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기 쉽고, 이는 조직 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더와 구성원이 대화로 공동의 해답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르티 박사는 말레이시아의 한 가구 회사 사례를 언급했다. 수익 중심으로 운영된 이 회사는 위기를 겪은 뒤 ‘사람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생존할 수 있었다. 해당 기업은 ‘리더십 서클’, ‘가구 대학’ 등 사람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휴먼 앙트레프레너십은 ‘기업가 정신을 만드는 것은 인간이다’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르티 박사의 발표 역시 이같은 맥락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패널은 “최고의 회사라는 것을 말해줄 수 있는 것은 그 기업의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휴먼 앙트레프레너십을 잘 실천하는 기업을 찾는다면, 그 기준은 내부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다른 패널은 휴먼 앙트레프레너십의 개념 정의를 넘어 지표로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질문을 기반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여러 테스트를 통해 측정해 이론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