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조 클럽 5인방’ 실적 희비 엇갈려

입력 2009-1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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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ㆍ셀트리온, 사상 최대 실적에 주가도 ‘쑥쑥’

-SK브로드밴드․태웅, 실적 악화 예상...주가는 ‘안개속’

1000여개의 코스닥 기업 중 시가총액 1조가 넘는 5인방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초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코스닥 대장주를 둘러싼 싸움은 올 연말까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는 서울반도체가 시총 2조원대를 넘나들며 1위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태웅 등이 1조원대를 유지하며 할거하고 있다.

이들 5인방의 3분기까지 실적은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3곳은 실적악화와 업황 부진으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창사이래 최대치를 달성하며 시총 1위 자리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운 셀트리온 역시 올해 실적 예상치를 상향조정하는 등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대장주로 등극했었던 메가스터디와 SK브로드밴드는 실적악화와 업황부진으로 현 위치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풍력주인 태웅 역시 업황이 좋지 못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여줬다.

◆‘실적+테마섹’ 열기 후끈 한 서울반도체

올 초 LED 테마를 등에 업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등극한 서울반도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 1328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2.7%, 814.2% 급증한 수치다.

이같은 3분기 호조세에 내친김에 연간 매출액 전망치 연 매출액 45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으로 각각 끌어올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울반도체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으로부터 28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향후 10년간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KTB증권 최성제 애널리스트는 “싱가폴계 전략적 투자자를 통한 약 2847억원의 유상증자와 3분기 실적의 이익률 상승은 고무적”이라며 “증자에 따른 주가희석에도 불구, 투자를 통한 LED 패키지 생산능력 증설과 칩 내재화로 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 목표 순이익 3분기 만에 돌파한 ‘셀트리온’

바이오 기업으로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들어온 셀트리온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3분기까지 1200억원의 매출액과 547억원의 영업이익, 4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목표 순이익을 3분기만에 돌파한 셈이다.

내친김에 셀트리온은 수익성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을 종전 585억원에서 70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도 기존 1405억원에서 1456억원으로 높이고, 당기순이익은 400억원에서 506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미래에셋 신지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4분기에는 당초 2010년부터 본격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밸리데이션 배치 매출이 예상보다 일찍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존에 계약되어 있는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유통망 업체들과 중장기적으로 결합 강도가 보다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가스터디, 두 자릿수의 안정적인 실적...그러나

사교육 시장의 팽배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메가스터디는 옛 전성기 때의 기대감은 아니다.

메가스터디는 3분기 두 자릿 수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거뒀다.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86% 증가한 778억 1000만원, 영업이익은 20.45% 증가한 327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25.61% 증가한 267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메가스터디에 대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해서는 증권사의 전망을 엇갈리고 있다. 그만큼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BoA(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보고서를 통해 “메가스터디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데다 4분기에도 온라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고, 4분기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와 외고 입시제도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가를 기존 28만8천원에서 26만5천원으로 하향조정했다.

◆SK브로드밴드, 부진한 실적에 연중 최저가 마저 깨져

SK브로드밴드는 ‘코스닥 시총 1조 BIG 5’ 중 가장 비참한 실적을 기록하며 4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실적은 직전분기 손실보다 커지면서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적자로 전환했다.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실적은 매출 4739억원, 영업손실 409억원, 순손실 593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시장 ‘넘버 4’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으며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4분기 적자폭을 줄일 것이라는 것.

◆풍력 테마주 태웅, 바람아 제발 불어다오

녹색테마 열풍으로 시총 2위를 위협했던 태웅은 풍력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

특히 태웅은 연일 이어지는 주가 급락에 시가총액 1조원 사수도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태웅의 지난 13일(종가 기준) 현재 1조2972억원 규모다.

KTB투자증권 이봉진 애널리스트는 “국내 1위 풍력 단조기업인 태웅에 대해 4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겠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수주회복 및 실적개선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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